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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의독서/투자

[투자의 바이블]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by ME 2022. 11. 20.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나? - 투자의 바이블

나의 첫 주식 관련 책은 바로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6년 쯤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에드윈 르페브르가 1920년 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잡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연재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지금도 전설적인 투자자로 회자되는 제시 리버모어의 자서전이라 보아도 무방한 책으로 주식 투자자와 시장의 희노애락을 모두 담은 책이다. 100년 전이나 1000년 전이나 인간의 본성(탐욕)은 변칠 않는데, 제시 리버모어의 일대기를 다룬 이 책을 통해 시장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폭락 혹은 폭등 등)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주는 책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무수한 투자 실패를 했지만 뇌리에 남는 두 가지 사례가 있다. 첫 번째로 자신이 존경하고 팔로잉하던 면화, 밀 전문 트레이더 퍼시 토머스의 조언대로 투자했다가 실패하여 파산한 사례. 두 번째는 회사 내부자(임원 등)의 비밀 정보를 바탕으로 베팅했다가 큰 실패를 맛 본 사례가 그것이다. 즉, 지금까지 잘 해 온 자신의 원칙과 스타일대로 투자하지 않고, 남의 말을 듣고 투자했다가 큰 실패를 한 것이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주식 고수의 리딩, 내부자의 고급 정보(찌라시) 등으로 휘둘리는 우리들 말이다. 분명 인간은 100년, 아니 1000년이 지나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뉴턴이 당했던 사우스 시(남해) 주식회사 사건,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 그리고 제시 리버모어가 살았던 1900년 대 초반 대폭등과 대공황이 그 것을 증명한다.

 

제시 리버모어는 현재에도 쓰이는 투자 기법을 만든 사람이다. 추세 추종과 피라미딩 기법(분할 매수, 분할 매도)이 인상 깊게 남는다. 그 중 추세추종은 정말 많이들 사용하는 기법이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추세가 발생하면 일정 기간 동안 그 방향대로 움직이려는 성질을 가진다. 마치 관성의 법칙 처럼 말이다. 개인 투자자는 그 추세를 거스르는 일종의 역 매매를 많이 하는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추세는 거스르는 게 아니라 편승 하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주가의 추세 뿐만 아니라 정책(Fed의 금리 인상)도 일종의 추세이기에 이에 순응하는 편이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추천 문구 - 지금은 상승장이라네!

책 내용 중 추세 추종 관련 내용이 있는데 매우 인상 깊었다. 패트리지라는 노인 투자자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답답한 상황이 발생하면 노인에게 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본다. 그럼 패트리지는 "알다시피, 지금은 강세장 아닌가!"라는 말을 반복한다. 어느 날 앨머 하우드란 사람이 노인을 찾아와 노인이 들고 있는 종목이 곧 폭락할 예정(비밀 정보)이니 주식을 팔고 폭락했을 때 다시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노인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지금은 강세장!"이기 때문이다. 앨머 하우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계속 설득하지만, 노인은 강세장에서 포지션을 잃어버리면 자신의 존재 의의 자체가 사라진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예전부터 무수한 경험을 통해 남의 말을 듣고 매매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즉, 강세장에서 추세에 편승하여 포지션을 쥐고 있으면 이익이 발생하는데, 남의 말에 휘둘려서 매매하다가는 개털이 되어버릴 것이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전체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에 편승하면 큰 돈을 번다. 아무리 강세장이라도 주가는 일직선으로 날아가지 않는다. 중간중간 악재도 발생하고, 이슈에 반응하며 출렁출렁 큰 변동성을 만들면서 날아간다. 이때 개인 투자자들은 샀다 팔았다 매매를 많이하게 되는데, 대게 성과가 좋지 않다. 오히려 매매하지 않고 그냥 가지고만 있었어도 큰 이득을 보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추세와 자신이 쥐고 있는 포지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패트리지 노인처럼 우리도 추세를 파악하고 그 추세대로 확고한 포지션을 꽉 쥐고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책 총 평가 - 진짜 투자 바이블

나는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을 여러 번 읽었다.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2006년. 그리고 주식 투자를 어느 정도 하고 읽어봤을 때, 책의 내용은 완전 다르게 다가왔다. 지금도 투자를 하며 막막하거나 답답할 때 중요하게 체크 한 구절을 읽어보면 무릎을 탁 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이 책은 100년도 넘은 책이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책이며, 투자 서적 분야의 영원한 고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 스트리트의 대 투자자들도 제시 리버모어를 존경하며, 이 책을 필독서로 꼽는 사람이 많다. 특히나 추세 추종 매매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기법 중 하나이다. 앞서 언급한 패트리지 노인처럼 말이다. 주식 투자를 한다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계속 읽어보시길 권한다. 투자를 하며 애매하거나 막막한 상황에서 이정표 혹은 힌트를 주는 책. 그런 책이 바로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이다. 주변에서 투자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할 때마다 추천하는 책. 주식 투자책을 딱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하겠다. 이 책이 바로 바이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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